당신의 우울증, 혹시 변비가 있으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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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비의 원인은 모두가 이미 잘 알고 있듯이,

"불규칙한 생활 습관과 수면부족, 스트레스 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변비가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요?

답은 "그렇다" 입니다.

만약 앓고 계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우울증 환자 중 30% 정도가 변비를 경험합니다.

먼저 정의 및 증상에 대해 알아 볼까요?

* 변비는 배변할 때 과도한 힘을 주거나, 딱딱한 변을 보거나, 통증이나 출혈이 동반된다. 심하면 관장을 해야 한다. 1주일에 배변 횟수가 3회 미만일 경우 변비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우울증은 정신의학적으로 일시적인 기분만 저하된 상태가 아닌 생각의 내용, 사고과정, 동기, 의욕, 관심 ,행동, 수면, 신체활동 등 전반적인 정신기능이 저하된 상태를 말합니다. 이러한 증상이 거의 매일, 거의 하루 종일 나타나는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 변비가 어떻게 우울증을 일으키게 만들까요?

영국 미들섹스에 있는 성마가병원의 앤턴 이매뉴얼 박사는 미국의 의학전문지 '장(腸)' 8월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 의하면, 여성의 변비가 불안장애, 우울증과 연관이 있다는연구결과가 있습니다. 감정적인 근심이 장의 기능을 조절하는 신경통로의 변화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하고 이는 심리적인 요인들이 특정한 신경통로를 통해 직접 소화기관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뇌에서 장으로 가는신경의 활동을 측정할 수 있는 직장혈류 초음파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밝혀졌다고 말했습니다. 조사결과는 만성변비 여성은 정상적인 여성에 비해 불안장애, 우울증이 있고 스스로를 "덜 여성적"으로 느낄 가능성이 크고 다른 사람과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기가어려운 것으로 밝혀졌다고 합니다. 심리적인 건강이 좋지않은 여성일수록 직장혈류량이 적고 장의 기능장애와 직접 연관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우리 나라에서도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소화기센터에서도 연구한 것이 있는데요,

소화불량과 변비 등 중복증후군 환자들의 우울 점수[자료제공=분당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센터 연구진이 연구 결과 , 변비를 앓고 있는 이들의 우울점수가 높았으며, 특히 중복 증후군에서는 미혼, 이혼, 사별의 비율과 음주력이 강했고 우울점수 역시 10.1점으로 가장 높았다고 합니다.

소화불량과 변비 등 '중복증후군'을 갖고 있는 이들은 우울증도 깊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기능성 위장관 질환의 증상 중 '식후 불편감 소화불량증'과 '변비형 과민성 대장증후군' 두 가지 증상이 동시에 나타나는 '중복 증후군' 환자가 우울감이 높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위와 같은 자료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변비와 뇌와는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위를 연구하는 연구원들은 위를 우리의 "제2의 두뇌"라고도 부릅니다. 왜냐하면 위에는 척수보다 더 많은 뉴런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뇌와 비슷한 신경 전달 물질 세트로 작동하기 때문입니다.

보건복지부의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우울증을 앓고 있는 분들의 수가 점점 많아지는 걸 알 수 있는데요,

현대인들은 불규칙한 생활 습관과 수면부족, 스트레스로 변비가 심해지고 있고, 이는 우울증을 증가시키는 원인 중에 하나일 수 있습니다. 일상과 직장 생활에 지장을 줄 뿐만 아니라 상태가 지속되면 우울증과 치질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변비 증상이 있으면 우선 대장 내시경 검사를 통해 대장의 이상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겨울철에는 남성보다는 여성이 변비가 걸릴 확률이 4배나 증가합니다.

이유는 추운 날씨로 아랫배가 차가워지면 복벽이나 골반 내 혈액순환이 잘 안돼 장벽이 긴장 수축돼 변비를 더욱 악화시키기 때문이죠. 신체 구조상 여성은 직장 바로 앞에 질이 있어서 직장 벽을 받쳐 주는 구조물이 적어 쉽게 늘어난다. 직장이 늘어나면 배변을 할 때 제대로 힘이 전달되지 않아 변비가 생깁니다.